얼마 전, 만난 엔터사 주요 임원에게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웨이브(Wavve)과 티빙(tving)의 합병이 무산된 뒷 배경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었다.
사실 CJ ENM 쪽에서는 tvN 콘텐츠를 중점으로 한 자체 콘텐츠가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합병이라는 결정이 SK 측에서 언론 플레이를 하면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업계 내에서는 이러한 합병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1. 웨이브와 티빙 합병의 뒷 이야기
지난 7월, 웨이브와 티빙 간의 합병 추진은 넷플릭스를 억제하고
'토종 OTT'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배경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매우 강력한 OTT 합병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합병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로는 SK 측에서는 계속 진행하고자 했지만,
웨이브는 지상파 3사가 함께 만든 OTT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합병 시에는 지분 문제나 수익 배분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지상파보다는 넷플릭스를 선호할 것입니다.
만약 합병이 성사되었다면,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910만 명을 넘는 '토종 OTT'가 탄생하는 계기가 될 뻔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합병이 다시 추진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인 <고려거란전쟁>은
27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하며 넷플릭스 플랫폼으로 선택되었고,
MBC 소속이었던 장호기 PD가 연출한 <피지컬: 100>은 전 세계
시청자들을 공략하며 총 38개국에서 1위, 월드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2. 플랫폼으로 집중되는 경향
이런 상황 속에서 TV수신료의 가치는 무엇일까를 고민해보면
선뜻 실질적 의미를 입증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플랫폼 시대에는 사람들이 여러 플랫폼을 오가며 시청하기가 어렵고,
시청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려거란전쟁>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증명에 신경을 쓰며 "잘 만들었다"는
찬사를 받는 것도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 출연했기 때문에 부인할 수 없습니다.
플랫폼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방송사 대신 직접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여 글로벌 팬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하이브·JYP는 UMG 산하 레이블과의 협업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 미국 현지 아이돌 데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는 자사의 IP 플랫폼인 '위버스'를 기반으로
네이버의 VLIVE 서비스를 통합하고,
위버스의 공식 결제 수단 '젤리' 등을 도입하여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1000만 명을 웃도는 수치로 돌파했습니다.
'왜 위버스를 만드는 거지?'라는 하이브에 대한 비판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성과를 거둬 지금은 수익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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